구글, AI 분야 한국과 동행 약속
과기정통부와 'AI 위크 2023' 공동 개최…AI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파트너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구글코리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지원 등을 통해 한국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 인공지능 시장에서 보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글은 인공지능 챗봇 '바드' 서비스를 하며 영어와 함께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았다. 


◆ 인공지능 인재 양성 맞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디지털 인재 양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위크 2023은 구글과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연 행사다. 구글과 과기정통부는 향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연구동향을 서로 나누는 학술 교류, 한국 개발자의 인공지능 개발 역량 향상과 취업 연계, 넓은 의미에서의 미래 IT 인재 발굴 및 육성 등이다. 


구글은 한국에서 실행 중인 '머신러닝 부트캠프' 프로그램 인력 규모도 연간 2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한국에서 시작돼 다른 국가에서도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13일부터 머신러닝 부트캠프 신청을 받는다.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인공지능 비전공자를 위한 디지털 스킬링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개발 경험이 없거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뜻이 있다면 IT 분야 인재로 발돋움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구글은 2023년 안에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학생과 창업자, 예비 창업가의 스타트업 성공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인공지능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인공지능 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의 최신 성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가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구글코리아)

◆ '바드' 서비스 언어 늘리고 제품에도 결합


구글은 인공지능 챗봇 바드의 서비스 언어를 조만간 4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만간 이미지 질문과 답변 기능 역시 한국어로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검색과 이메일, 클라우드 등 구글 제품 대부분에 바드를 결합할 방침이다.  


바드에는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팜2'가 탑재됐다. 팜2는 다국어를 지원하고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등 시각적 요소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바드는 구글이 지닌 양질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답을 생성하고 유연성도 갖췄다"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대답도 더 잘 만든다"고 말했다.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은 미디어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은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은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해 공정하고 안전하고 유익하며 인간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기후위기와 헬스 분야 및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실행한 바 있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교차로 신호등 시간을 조정해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따른 탄소배출을 기존보다 15% 줄였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대규모 언어모델 '팜'을 미세조정해 미국 전문의 자격증 시험 문제를 풀게 만든 결과 정답률이 85%에 이른 사례를 소개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인공지능 시장은 제로섬 영역이 아니고 많은 주체가 참여할수록 더욱 많은 기회와 가치가 발생하는 만큼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향후 정례적으로 연구개발 교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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