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석화 영업손실 127억 '불황 여파'
연결 매출 14.5조·영업익 6156억…"내년 이후 업황 개선"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여수 CNT공장 전경. (제공=LG화학)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시황 부진 여파로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지만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별도기준 매출은 6조9448억원, 영업이익은 968억원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석유화학 시황이 이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POE, 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IT 소재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여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은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내년에도 큰 폭의 개선이 힘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방산업과 석화 가동률 개선이 부진하기에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가격 차이) 회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공급과잉 영향이 일부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다소 기대되지만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사업 구조 고도화와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이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생명과학부문 매출은 316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135.5% 증가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막 사업은 연내 미국 현지 투자 규모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분리막 현지화 투자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분리막 현지 공급 체계를 마련하면 고객들이 IRA 혜택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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