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텃밭 美 판매부진에 역신장
전년동기비 2Q 매출 16.9%↓·영업익 44.2%↓
(제공=지누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가 올해 2분기 주력지역인 미국사업 부진에 역신장했다. 지누스는 향후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판매영역을 넓혀 한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지누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2195억원과 영업이익 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44.2% 각각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8%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누스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수익에서 동반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연결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영향이 컸다. 미국의 현지 매트리스 고객사들이 재고 축소를 위해 발주제한정책을 지속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이 된 것. 실제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1767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2136억원 대비 17.3% 급감했다.


나아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한 인도네시아 3공장 가동 준비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판매관리비도 2분기에만 85억원 증액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누스 측은 "미국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발주 제한으로 침실가구와 기타가구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가장 큰 매출처인 매트리스는 다른 주요 고객사 매출이 개선되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2분기 카테고리별 매출을 보면 침실가구는 678억원, 기타가구는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22.5% 크게 감소했다. 반면 매트리스 부문만은 같은 기간 0.3% 증가한 14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누스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한편 지누스는 향후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시장 확장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가(家) 기업'인 점을 부각해 신흥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진출국가를 핵심국가와 전략국가(연매출 500억원 이상), 핵심 인큐베이팅국가(신규진출)로 분류해 특성에 맞춘 현지 확장 전략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지누스는 올해 핵심판매국가를 제외한 신흥 글로벌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수립했다. 지누스는 현재 글로벌 19개 국가에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해 핵심국가를 제외한 17개 신흥국에서 올린 총매출액 1380억원과 비교하면 52%나 크게 늘어난 목표액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누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 왔었다"며 "미국에서는 온라인 매트리스 1위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를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한 차원 높은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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