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전기차 1대서 3500달러 회수 가능"
'KABC 2023'…양극재 생산능력 2028년 71만톤 성장 목표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석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부사장이 1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 2023'에 연사로 참여했다. (사진=박휴선 기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해 원재료부터 양극재까지 생산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15일 박석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 2023' 연사로 참여해 "전기차 1대당 3500달러(약 460만원) 정도의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양극재 주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회수할 수 있다"며 "폐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56억달러(약 7조원), 2040년 570억달러(약 75조원)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전기차 1대에서 나오는 420kg짜리 배터리 팩 1개는 305kg의 모듈과 90kg의 케이스, 25kg의 부속품으로 구성돼 있다. 모듈 1대는 243kg 셀과 25kg의 보호 케이스, 21kg의 고철 케이스로 나뉘며, 이중 셀에서 157kg의 블랙파우더가 만들어진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방전하고 분리한 뒤 나오는 셀을 잘게 분쇄해 가루로 만든 것을 뜻한다. 블랙파우더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원료물질을 분리, 선별할 때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 부사장은 "현재 폐배터리로 제일 많이 나오는 NCM622 배터리를 예로 들면 여기서 니켈 80kg, 리튬 75kg, 코발트 25kg이 나온다"며 "이들 광물 가격을 각각 25달러, 40달러, 50달러로 가정했을 때 배터리 팩 1톤당 6250달러 규모의 광물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에코프로씨엔지가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가공,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은 최종 제품인 양극재 생산을 맡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러한 생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집적한 배터리 밸류체인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을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49만6000㎡ 부지에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 생산효율성 증대 등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에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을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이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를 통해 포항을 에코프로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산 18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2028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톤으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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