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작년 외형·수익 '선방'
매출 9.4%·영업익 5.1% 각각 증가…중국 MLB 호조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패션의류업체 에프앤에프(F&F)가 국내 소비침체에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중국 내에서의 MLB 판매 성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F&F는 2023년 잠정 실적(연결)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789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 당기순이익 428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4% 신장을 이뤄냈다. 연매출 2조원 달성에는 살짝 못 미쳤다. F&F는 2021년 매출 1조892억원으로 1조 클럽을 달성했고 2022년 1조8088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외형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5249억원) 대비 5.1% 증가했으며 순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4427억원) 3.2% 소폭 감소했다.


F&F는 지난해 내수 소비 둔화로 국내 실적은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해외에서의 시장 확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2020년 MLB를 처음 중국에 선보인 F&F는 중국 본토에서 매장 수가 최근 1100개까지 증가했다.


F&F 관계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등 7개국으로 신규 국가 진출을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신규 론칭한 브랜드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패션 스트리트 브랜드인 Supra(수프라)와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Duvetica(듀베티카)는 중국 내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듀베티카는 12개, 수프라는 8개 매장을 출점했으며 올해 본격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F&F는 지난해 강남 사옥을 매입해 신사옥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강남에 위치한 센터포인트 빌딩을 3436억원에 매입했다. 잔금 납부 기한인 오는 12월 이후 본격 입주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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