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셀리백스로 항암면역시장 선두업체 될 것”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5종 파이프라인 확보


“셀리백스(CeliVax)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5종의 항암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습니다. 연구개발과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으로 면역항암치료제 시장 선도 기업이 되겠습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셀리드의 향후 기업 비전을 이 같이 제시했다.


셀리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이기도한 강창율 대표가 2006년 서울대 교내 벤처로 설립한 회사다. 강 대표는 면역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서울대에서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다 국내외 특허 출원을 위해 셀리드를 설립했다. 셀리드의 최대주주는 강 대표로, 2대주주는 아미코젠이다. 이외에도 녹십자셀, KTB네트워크, 스틱벤처스, DTN인베스트 등이 투자했다.


핵심 기술은 셀리백스 플랫폼이다. 기존 출시된 면역치료제보다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동일한 플랫폼 기술에 항원만 변경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또 1일 제조공정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업체보다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이미 5종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가장 앞선 제품은 BVAC-C다.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 8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2014년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업체 네오이뮨텍에 기술이전했다.


위암, 유방암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BVAC-B 제품은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내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상 돌입을 앞둔 BVAC-Neo도 유전정보 분석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치료 백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현재 비임상 단계로 올해 하반기 연구자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강 대표는 “BVAC 파이프라인의 기술제휴 및 사업 협력을 위해 글로벌 대형 제약업체와 실무진 미팅을 진행했다”며 “BVAC-Neo는 한 바이오업체가 기술이전을 원한다며 조건을 제시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을 비롯한 좋은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셀리드의 치료제는 녹십자셀이 위탁생산하고 있다. 셀리드는 치료제 자체 생산을 위해 2021년까지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셀리드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 내달 11~12일 공모청약을 거친 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5000~3만10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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