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Q 역대 최대실적…19분기 연속 ‘흑자’
매출 창립 이후 최대 3929억·영업이익 사상최대 570억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제주항공이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외형 확대 속에 1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이 7일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이자 2014년 3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369억원)보다 14.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86억원)보다 27.3% 증가했다. 역시 회사 창립 이후 최대치다. 기존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해 3분기의 3501억원이었다.


여객매출은 3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국제선 매출은 3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전년 동기(32대) 대비 8대 추가한 가운데 가동률도 14.4시간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탑승객은 337만3000명으로 20% 늘었다.


부가매출은 275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초과수하물 매출이 45억원으로 26.5% 증가했고, 에어카페 매출은 20억원으로 30.4%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속적인 기단확대 ▲겨울 성수기 시즌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다양한 부가사업 시도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1분기 동남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9.5%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LCC 2위 진에어와의 격차를 1.4%포인트 확대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은 투자은행(IB)업계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분석솔루션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 추정치는 매출 3750억원, 영업이익 544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이었다. 실제 달성한 실적은 추정치보다 매출은 17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을 웃돌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향후 유가나 환율 등 외부변수들에 의한 등락은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의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획득한 중국운수권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공급이 가능해진만큼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주 국토교통부의 ‘한·중 운수권’ 발표에서 핵심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을 포함해 총 9개 노선을 배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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