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정보, 투자자 10명 중 9명 잘 모른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펀드투자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펀드 투자자 대부분이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 중 가장 최근에 가입한 펀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자산운용사(25.2%)와 투자대상(17.3%)을 알고 있다는 응답을 제외하고는 10% 내외로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0% 이상이 자산운용사와 투자대상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그에 비해 자산 구성내역, 수수료, 보수 등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비중은 비교적 적었다.

또 응답자의 62%가 먼저 펀드 판매 금융회사에 방문해 펀드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펀드 가입을 위해 직접 판매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은행(55.9%)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사람들은 증권사(각각 48.7%, 50.3%)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21일 “이런 현상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판매직원에 많이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며 “펀드에 대한 정보 중 특히 수수료나 보수 등 펀드비용은 펀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의식을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펀드 정보는 금융회사 직원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높으며 20~30대는 4분의 1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펀드 정보를 얻었다.

20~30대는 인터넷을 통해서 펀드 정보를 얻는 투자자 비율이 작년에 비해 약 10%p 이상 증가해(올해 각각 26%, 25.1%)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응답자의 절반은 펀드 정보를 금융회사 직원을 통해 얻는다고 답했다.

한편, 20대 금융사기 피해 경험자들은 취업빙자 사기, 금융피라미드 사기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금융사기 피해자 중 22.2%가 취업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44.4%가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를 당했다고 답해 심각한 취업난 상황에 20대가 취업 관련 사기에 특히 취약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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