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채용비리·규제우려 리스크 대응 전략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되고 금주 내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검찰은 은행 채용 비리에 금융그룹 CEO 연루 여부를 조사 중이다. 주가는 KB금융, 하나금융 등 최고경영진의 채용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 우려로 수개월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검찰 수사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검찰이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혐의 입증시 피의자 및 참고인 소환조사가 일반적인데 두 회장에 대해서는 과거 압수수색만 있었을 뿐 아직까지 검찰의 소환조사가 없었던 만큼 금주에 검찰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무혐의 처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검찰 조사 발표 시 은행업종 전반에 끼친 상당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 중 일부는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예대율 규제 유예와 예대율 산정시 CD잔액 일부를 예수금으로 인정하기로 한 소식도 은행주에 긍정적 뉴스가 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조달 부담이 완화되면서 대출성장률과 NIM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김기식 전 금감원장 내정 소식 이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던 규제 리스크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배구조 리스크와 예대율 규제와 같은 정책 이슈로 주가 하락이 컸던 만큼 저평가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규제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주주가치가 큰 폭 훼손될 것이라고 막연히 극단적으로 우려할 필요도 없다”며 “향후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규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최선호주로 우리은행과 DGB금융 유지, 관심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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