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담합 조사…삼성증권·SK하이닉스 ‘하락’ 마감


[정혜인 기자]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빅3를 상대로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4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종가기준 전일 대비 0.39%, 200원 하락한 5만11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75%, 1600원 내린 8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조사기구는 지난달 31일 이들 3사의 중국 사무실이 있는 사무실이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에 직원을 파견해 가격 담합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3사의 반독점 행위가 인정될 경우 과징금이 최소 4억 달러에서 최대 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정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숨을 죽인 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형편이라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최대한 조사에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담합의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상승에 중국 입장에서 이 같은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반독점 조사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관련 업체 불만 제기 ▲세계 무역 분쟁에 따른 미국의 ZTE 제재 대응 조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 메모리 업체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메모리 가격 급상승은 서버·모바일 DRAM의 수요 강세에 의한 것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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