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완료, 삼성전자 등 장비 수주전 ‘돌입’


[이정희 기자] 5G 주파수 경매 완료로 본격적인 장비업체 선정이 시작됐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두 업체 간 격돌이 예상된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3.5㎓ 대역 280㎒ 폭은 SKT가 100㎒, KT가 100㎒, LGU+가 80㎒ 폭으로 나누게 됐다. 3.5㎓ 대역 280㎒ 폭의 위치는 LGU+(3.42~3.5㎓), KT(3.5~3.6㎓), SKT(3.6~3.7㎓) 순이다. 28㎓ 대역 2400㎒ 폭의 위치는 KT(26.5~27.3㎓), LGU+(27.3~28.1㎓), SKT(28.1~28.9㎓) 순으로 정해졌다.


우선 화웨이는 지난 LTE 구축 당시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는 이통사 상대로 경쟁사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등 가격적 이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8%를 차지해 에릭슨·노키아를 제치고 1위 통신장비업체로 올라섰다. 이어 스웨덴 에릭손(27%), 핀란드 노키아(23%), 중국 ZTE(13%) 순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3% 수준이다.


화웨이의 성공 비결은 기술력이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특허 출원 기업 1위로 화웨이가 꼽혔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4024건의 특허를 신청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 문제는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ZTE, 화웨이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해킹 가능성으로 국가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5G를 발판으로 네트워크 사업부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5G 표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을 주도해 다양한 통신장비 공급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주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주파 대역인 3.5㎓보다는 초고주파 대역인 28㎓에 집중했다.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6㎓를 중심으로 저주파 대역으로는 3.5㎓, 초고주파 대역에서는 28㎓가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초고주파 활용에 필요한 빔포밍(Beam-Forming), 멀티안테나(MIMO) 등 기술을 선점해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최대통신사 버라이즌에 28㎓ 대역의 5G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계좌를 깨우는 뉴스, 팍스넷데일리 무단전재 배포금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