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평가논란
빗썸 중간평가, 누가 얼마나 벌었나?
⑤비덴트,옴니텔 평가익 2500억...개인도 수백억 차익실현

[팍스넷 뉴미디어연구소=공도윤, 권일운 기자] 코인 거래소들이 조 단위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코인 거래소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한때 코스닥을 넘어섰던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아직은 ‘무법지대’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만 매일 1조원 넘는 코인이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코인 거래소의 기업가치가 조 단위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별 거래소들이 제시한 코인 거래량과 수수료율을 역산해 보면 수천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 당연시됐기 때문이다.실제 코인 거래소들이 공개한 실적도 이같은 추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내 최대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경우 지난해 3346억원의 매출액에 26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자체자금을 활용하거나 수수료로 받은 코인의 가치 또한 급등하면서 순이익이 매출액을 큰 폭으로 뛰어넘기도 했다. 이같은 호실적 덕분에 비티씨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실제 지분 거래 가정에서도 조 단위를 인정받았다.◇빗썸 개인,법인 주주 차익실현... 평가익 수천억코인거래소 빗썸은 BK글로벌컨소시엄에 4000억원에 매각됐다. 빗썸의 운영회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매수하는 조건으로 약 4000억원을 지불하며 시장은 빗썸의 자산가치를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빗썸의 매각 소식이 알려진 12일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주식 350주를 279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거래가는 7798만원이다. 앞서 7월25일에 있었던 비덴트와 비티씨홀딩컴퍼니간의 지분 거래와 비교해도 2개월 만에 주당 가격이 965만원 올랐다. 당시 이정아 빗썸 전 부사장과 정연대 씨는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3%(이정아 15주·정연대 285주)를 비덴트에 205억원에 매각했다. 1주당 6833만원이었다.두 거래모두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감사를 맡은 상록회계법인이 제시한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가치를 근거로 거래가 이뤄졌다. 상록회계법인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가치를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9167억원으로 제시했다.


[편집자주] 코인은 새로운 세계다. 학계, 업계의 의견이 다르고, 법률과 회계적 실체도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주식회사가 세운 코인 거래소들은 어느새 외감법 적용을 받을 정도로 커졌고, 그 운영권을 쥔 주식은 수천억이 오가는 거래로 팔렸다. 수조원의 고객자금, 수천억원의 주식대금이 오가면서 거래소와 코인을 둘러싼 회계적 실체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막 고개를 든 거래소의 가치 평가, 그 방식과 의미, 논란에 대해 시리즈로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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