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잇단 공사 계약 해지…매출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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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급감하고 있다. 수익성과 사업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수주가 공사 계약해지로 이어지며 매출 감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카자흐스탄 발하쉬 화력발전 공사(약 1.3조원)의 자체사업성 검토 후 계약 해지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 SWCC에게 발주한 얀부 발전과 해수담수 플랜트(약 1.6조원)도 해지했다.

NH투자증권 김형근 연구원은 17일 “2016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9.7조원에서 약 8.7조원으로 급감한 만큼 향후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얀부 프로젝트는 적자현장이며 발주처와의 정산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 완공에 집중하고 있어, 해외 신규수주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그룹 공사로 2014년 약 2조원, 2015년 약 2.9조원, 2016년 약 3.2조원(삼성디스플레이 1.5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 0.5조원, 삼성전자 평택(0.5조원 등)의 신규수주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UAE POC 약 25억달러 공사에 2위업체로 선정됐지만 재입찰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중동지역 발주는 정유계열 공사가 대부분으로 동사가 강점을 보유한 화학계열 공사 발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수주한 첫 주요 정유계열 공사가 UAE지역 CBDC(Carbon Black & Delayed Coker)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유계열 공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은 약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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