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당성향 하락…보험업 전반으로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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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생명이 자본 규제 불확실성에 배당성향 축소를 결정해 보험업 전반의 배당성향 하락 압박 우려가 일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주당 1200원의 배당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10.1%이며, 계열사 관련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23%이다. 기존 배당성향 30%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1일 “삼성생명을 비롯해 당분간 보험업종의 배당성향은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한화생명, 동양생명은 자본확충 진행 중으로 배당성향 하락 압박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환원율이 낮아진 이유는 ▲올해 예정된 IFRS 17 기준서 공개 ▲한국형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관련 규제 불확실성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미 RBC비율(지급여력)이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아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익 유보를 통해 제도 변화에 대비하려는 모습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해 환원율 60% 이상을 가능한 한 유지할 계획이라 밝혔다”며 “이를 위해 최소 2155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필요한데, 이는 약 200만주(지분 1%)의 자사주 매입에 해당돼 자본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면 당분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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