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만도·만도헬라 가치 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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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한라홀딩스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만도와 만도헬라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계열사의 가치가 모회사인 한라홀딩스의 주가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만도(한라홀딩스 30.3% 보유)의 중국 로컬 핵심 고객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1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39% 줄었지만 만도의 핵심 고객인 길리(Geely), 장청(Great Wall), 창안(Changan)은 같은 기간 각각 81.8%, 13.3%, 2.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형 그랜져 신차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제네시스 신차 G70의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만도헬라 가동률이 자연스레 상향될 전망”이라며 “또한 만도의 중국 로컬업체 향 ADAS 수주 확대 시 만도헬라의 중국 내 역할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만도가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내 테크니컬 미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길리, 장청 등으로 ADAS 수주 확대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현재 보유한 만도의 지분가지는 약 8000억원 내외(지분율 30.3%)지만 현재 한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 내외를 횡보하고 있다”며 “상장회사 지분가치에 대한 할인을 고려해도 현재 시가총액은 분명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자체사업 부문인 유통물류의 턴어라운드 등 가치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만도는 자동차 제동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샤시 부품 전문 제조회사이며 최대주주(지분율 30.3%)는 한라홀딩스다. 만도헬라는 센서 및 ECU(중앙전자제어장치), DAS(운전자지원시스템)을 제조하고 있으며 최대주주가 만도(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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