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간부문의 불만이 높아 소비재 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과거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사례 때 일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자동차와 관광산업이었다.
NH투자증권 안기태·박인금 연구원은 7일 “영토분쟁 당시 일본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2년 하반기 전년대비 13% 감소했다”며 “일본의 전체수출이 6.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향 수출 감소폭이 컸다”고 전했다.
당시 수출 감소를 주도하 것은 자동차였다. 같은기간 자동차 수출은 42.2% 감소, 자동차부품은 26.4% 감소했다. 바년 화학제품(-2.3%), 반도체(-6.2%) 수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안기태·박인금 연구원은 “중간재 수출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소비재 수출은 우려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한국, 두 나라 무역의 기본적인 패턴은 한국으로부터 원자재, 자본재를 수입해 중국이 가공 조립한 후 선진국에 수출하는 형태로, 지금 당장 대체할 만한 수입 거래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원자재, 자본재 부문의 수출 타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재와 관광업에서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안기태·박인금 연구원은 “한국의 중국향 소비재 수출이 20% 급감하고, 동시에 중국의 방한 관광객이 20% 감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한국 GDP는 0.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관련 소비테마는 딥밸류 수준까지 기다리고, 다른 업종 특히 소재(화학), 반도체 등은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소재·산업재, IT 업종 가운데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POSCO,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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