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화학기업 톱10 진입…롯데케미칼은 22위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매출·영업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위를 기록해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미국화학학회 ACS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C&EN(케미칼 엔지니어링 뉴스)이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및 증감률을 종합 분석해 발표한 ‘2017 글로벌 톱 50’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 중국의 시노펙(3위)과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6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다.


C&EN은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로 연구·개발(R&D) 인력을 2020년까지 6300여명 수준으로 대규모 확대 중”이라며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해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0위권 내에는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이 22위, SK이노베이션이 38위, 한화케미칼이 49위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해 22위를 기록했다. C&EN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30억 달러 에틸렌 규모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6단계 상승했지만 한화케미칼은 49위를 기록해 6간계 하락했다.


한편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 1위는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다. 미국의 다우듀폰, 중국의 시노펙,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 영국의 이네오스가 뒤를 이었다.


C&EN은 견조한 경제성장과 고유가 기조 속에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이 턴어라운드하고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상위 50개 업체의 전체 화학분야 매출은 8510억 달러로 2016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상위 50개 중 실적을 공개한 48개 회사 기준으로 총 1086억 달러로 작년 대비 14.4%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C&EN은 올해 역시 순항을 예상했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화학 제품에 관세가 부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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