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40개 추가한 태양기전 “계획은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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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한달새 신규사업 목적 40개를 추가한 태양기전이 17년을 이어온 사명을 ‘태양씨앤엘’로 변경했다.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신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태양기전은 지난 21일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실적 돌파구가 절실한 만큼 태양기전의 사업 개편에 거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태양기전은 지난 3월2일 임시주주총회,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주력사업인 모바일 부품사업과 동떨어진 △폐수처리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사업은 물론, △가상현실 △화장품 △온라인게임 등 최근 시장에서 핫하다는 사업 부문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백화점식 사업목적 추가와는 달리 정작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태양기전 관계자는 31일 “현재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사업 추진에 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투자처가 없다”면서도 “신규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추가 증자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행보도 오리무중이다. 태양기전은 2일 한광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돌연 29일 방헌균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회사측은 “대표이사 변경은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사안”이라며 “대표이사 변경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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