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합산 순매도 3년래 최고…“수급 악화 조짐”

[배요한 기자]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가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급 악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급격한 매도 이후 지수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 만큼 매매에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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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는 5684억원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7일 “이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43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는데 외국인 순매도 금액 역시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면과 2013년 버냉키발 긴축 발작 국면 외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수급 악화의 원인은 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파운드 약세 지속되고 있고, 유럽 은행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강력한 정책 공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증시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전일 외국인이 대량으로 선물을 순매도한데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현물 매수 트렌드도 일단락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급 부담도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에도 급격한 매도 이후 지수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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