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中 항생제 판권 판매…“가치 1500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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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레고켐바이오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판권을 중국에 판매하는 쾌거를 올렸다. 더 큰 가능성을 보유한 항체약물결합(Antibody-Drug Conjugate, ADC)도 기술 수출을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2일 중국 알엠엑스바이오파마(RMX Biopharma)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LCB01-037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240억원이고 선급금은 6억원이다.

총 계약금액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중국 항생제 시장이 글로벌 항생제 시장의 약 15%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판권 가치는 약 1500억원 이상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일 “알엠엑스바이오파마는 임상 단계 개발 전문회사지만 대표이사가 머크(Merck)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며 “대부분 연구인력이 글로벌 제약사 출신이기에 이번 계약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더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ADC이다. 플랫폼 기술로 이미 다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물임상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타사 ADC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가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 ADC에 이어 항생제도 해외에서 R&D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외 임상 프로젝트의 결과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와이바이오로직스, ABL바이오, 노르딕나노벡터(Nordic Nanovector) 등과의 공동개발 협약으로 파이프라인이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며 “신규 ADC와 항응혈제 ‘녹사반(Nokxaban)’의 기술수출 논의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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