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철회’ 제주반도체…이번엔 3400만달러 투자유치(?)

[신송희 기자] 제주반도체가 결국 유상증자 취소를 공식화했다. 납입일, 금액 등 잦은 정정공시로 제주반도체는 그동안 투자자들로 부터 빈축을 사왔다.


주목할 부분은 취소 직후인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의 3400만달러 투자유치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유증취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준비된 IR(Investor Relations)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16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철회를 공시했던 제주반도체는 일요일(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인 램스웨이를 통해 3400만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소재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디에프제이(DFJ)와 중국 허페이(合肥) 시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펀드의 성격상 상장사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없어 자회사 램스웨이(지분 97%)를 통해 투자하게 됐다”면서 “제주반도체는 이번 투자금 중 1차로 1500만 달러를 개발비로 지급받게 돼 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자유치의 타당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 취소와 자회사 투자유치 발표로 주가 변동성은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제주반도체는 중국 자본 유치 발표 이후 주가는 6000원에서 1만1700원까지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증 번복이 이어지면서 16일 종가는 5400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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