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1Q 순익 전년비 62% 증가
RBC비율, 204%로 작년말보다 하락.."공격 경영"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 운용자산 비중


[김현희] 중국계 보험사인 동양생명이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 자산 운용에 나선 영향이다. 공격 경영으로 인해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은 204%로 낮아졌다. 하반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동양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6% 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올 1분기 1조184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이 중 보장성은 5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총자산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34조486억원, 운용자산은 5.0% 늘어난 29조4960억원을 나타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2018년 말 2.96%, 2019년 말 3.64%, 올 1분기 말 4.01%로 높아졌다. 자산 부채 만기 듀레이션을 좁히기 위해 해외유가증권 비중을 지난해 연말 22.9%에서 1분기 말 23.3%로 늘렸고 국내채권도 39.3%에서 39.9%로 높였다.


동양생명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

하지만 RBC는 낮아졌다. 자기자본이 지난해 연말 2조6012억원에서 올 1분기 말 2조465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RBC도 같은 기간 216.5%에서 204.4%로 12.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적극적 자산운용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당초 계획대로 동양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면 RBC의 감소는 막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경색된 채권 시장의 우려로 발행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동양생명이 RBC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보장성 확대 전략을 꾸준히 펼치는 등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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