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반기 충당금 1000억 더 쌓는다
항공기 금융 부실 우려, 사모펀드 추가 실사 가능성 대비용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하나금융지주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10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최대실적과 함께 견조한 건전성을 유지해온 만큼 앞으로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이후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중 항공기 금융에서 취급한 일부 건들에 대해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아직 이자나 원금 유예 신청은 없지만 하반기 시나리오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충당금 추가적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대출 차주에 대해 이자·원금 추가 유예 방안을 검토 중인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중 4322억원 규모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에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총 525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사모펀드관련 충당금은 1185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자세한 적립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후승 CFO는 "상반기 배상안 답변기한이 연장된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적립했다고 보면 된다"며 "하반기에도 추가 실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일부 더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상반기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기록해,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쌓았다. 더불어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4%포인트(p) 오른 126.8%를 기록하는 등 부실 완충력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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