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사 코앞···이재현 회장의 선택은
정기임원인사 '안정' VS '파격' 두고 전망 분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 정기임원인사에서 '칼날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여파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 파격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정기임원인사를 이르면 이달 중순께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 차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임원인사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CJ그룹은 12월 연말에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평소보다 시기를 앞당길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이번 인사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분분하다. 큰 변화보다는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칼날 인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복귀설과 함께 이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허민회 CJ ENM 대표의 교체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여파로 인해 유통업계 전반이 뒤흔들리면서 신세계 등 대부분의 '유통공룡'들이 공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거나 예고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례적으로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퇴진을 알렸고 신세계는 이마트 계열사 6곳의 대표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CJ그룹 역시 일부 계열사들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여기서 나온다. 실제 CJ CGV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 가까이 줄어들면서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CJ푸드빌은 본사 지원 부서 직원 약 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그간 생존을 위해 힘겹게 버텨왔지만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CJ의 인사는 줄곧 성과주의를 토대로 진행돼 왔다"면서 "CJ가 일찍이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선언이후 안정화에 방점을 둔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발 여파로 위기의식이 더해진 만큼 이재현 회장의 결단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CJ 내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인사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올해 인사방향은 특히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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