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英 부동산 전문운용사 지분 취득
세빌스 지분 25% 1013억원에 인수 '2대 주주'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삼성생명이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자산 운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 PLC(Savills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IM (Savills IM, 이하 세빌스)의 지분 25%를 6375만 파운드(한화 약 1013억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번 지분 취득 금액은 국내외 감독당국 신고 및 승인절차가 완료되고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올해 3~4분기 예상)에 세빌스 재무제표를 반영,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빌스는 총 32조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유럽 중심의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 투자 중인 운용사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3개국에 운용 거점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부동산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부터 세빌스에 대한 실사 작업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4월에는 협상 팀이 런던 본사를 직접 방문해 최종적인 투자 조건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세빌스 PLC가 100% 갖고 있던 지분 25%를 인수해 세빌스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향후 이사회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업협력위원회 신설하는 등 양사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세빌스에 지분 인수 거래완료 시점 이후 4년간 10억 달러(약 1.1조원)의 자산을 위탁운용 약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위탁운용 약정으로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중장기 수익률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은 위탁운용 약정의 진행 결과 등에 따라 10%의 지분을 2025년까지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세빌스는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과 우수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 전략에 알맞은 전략적 파트너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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