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익 돌파
NIM 3bp 하락에도 원화대출·비은행 성장세 힘입어 핵심이익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를 넘어서며 성장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한 2조6815억원을 거뒀다. 3분기 순이익은 92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 



그룹 핵심이익이 6조87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성장하면서 순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9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1880억원으로 11.3%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1.64%로 전분기대비 3bp 하락했다. 이자수익자산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산비중이 일부 늘었고, LCR 등 유동성비율 관리 목적으로 조달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의 평잔을 줄이면서 카드 자산 수익률이 전분기대비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수수료이익도 전분기보다는 3.9% 하락했다.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비화폐성 환차손익,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실적 정체 등으로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익도 36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4.7% 감소했다. 다만 IB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가 전분기대비 늘어나면서 수수료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254조35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6.3%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131조85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났다. 기업대출 잔액은 122조495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8%, 전년동기대비 7.6%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전년동기대비 8.8% 크게 늘어났다.


9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3%로 전분기대비 3bp 하락했다.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지표들이 양호하게 관리되면서 누적대손비용률은 0.11%로 상반기에 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여신지원 프로그램들이 내년 3월까지 연장되면서 정책적 지원이 유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은 14.06%로 전분기대비 4bp하락했고, 기본자본비율과 BIS비율은 각각 15.37%, 16.58%로 전분기대비 11bp, 4bp 상승했다.


그룹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36.0%로 전년 말(34.3%) 대비 커졌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등 계열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비은행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수수료 등의 증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3.0% 증가한 4095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73.9% 증가한 1990억원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1931억원, 하나생명은 22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9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6940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조947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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