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RA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김정근 CIO
글로벌 투자 전문가, 비(非)삼성맨 '눈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생명의 자회사(100%)로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삼성SRA자산운용을 이끌 신임 수장에 김정근 투자본부장(CIO)이 낙점됐다. 그룹 계열사 인물을 선호해 오던 관행을 깨고 투자전문가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4일 삼성SRA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일 김정근(사진) 투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72년생으로 2000년 한국씨티은행(옛 한미은행) 입사했다. 이후 200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투자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운용업과 연을 맺었다. 이어서 2010년 한국투자공사(KIC) 대체투자팀을 거쳐 2019년 삼성SRA자산운용 투자본부장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의 전문성을 살려 지난 2년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SRA자산운용 수장으로 발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김 대표의 인사를 두고 "그룹 내부 인사를 선호해 오던 삼성SRA자산운용의 관행이 깨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삼성SRA자산운용을 이끌어 임범철 대표 역시 정통 삼성맨이다. 임 대표는 1987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팀장, 고객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올해 인사 키워드인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근 신임 대표가 글로벌 투자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삼성SRA자산운용의 딜소싱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