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주총
신한,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 유지할 듯
②지난해 최초 실시한 분기배당 정례화 여부도 주목돼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며 이사회 다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정책으로 내세운 분기배당 정례화 여부 또한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타 금융지주 주총보다 하루가 빠른 24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한금융은 앞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신한금융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윤재(前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 박안순(대성상사 주식회사 회장), 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진현덕(주식회사 페도라 대표이사), 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CEO) 사외이사 7명을 재선임 추천했다. 


또 이번 주총을 끝으로 퇴임하는 최경록 사외이사 자리에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신한금융 측은 "김 후보자는 일본 대학에서 경제학을 지도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교수이자 동북아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제학자"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 선임이 완료되면 신한금융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윤재원 사외이사를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난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과 동일한 숫자다. 아울러 신한금융 사외이사 내 재일교포 숫자 또한 기존과 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박안순, 배훈, 진현덕, 최경록 이사 4명이다. 여기서 최 이사가 퇴임하고 김 교수가 신규 임명되면 4명으로 기존의 숫자를 유지하게 된다. 


전체 사외이사에서 재일교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과 동일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 말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관행을 언급하며 지적했었다. 이에 지난해 신한금융은 2020년 9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들어온 사모펀드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전체 사외이사 수를 10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재일교포 비중은 전체 33%로 전년(40%) 대비 줄어들었다. 이번 주총 이후에도 해당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주주환원정책으로는 분기배당 정례화에 관한 내용이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려 분기배당으로 정책을 수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을 올해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금융사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300원과 26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지난해 신한금융 연간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은 25.2%로 전년(22.7%) 대비 2.5%p 개선됐다. 


한편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사외이사들을 재선임하는 안건에 배훈 이사를 제외하고 반대 권고를 던지며 변수가 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 외국인 주주 비율은 62.09%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신한금융 지분 8.78%를 보유한 국민연금 또한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허용학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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