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 한양대서 배터리 인재 키운다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 위한 MOU...대학원 배터리공학과 신설
LG에너지솔루션(왼쪽), SK온(오른쪽)과 한양대학교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식.사진제공/한양대학교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한양대와 손잡고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23일 한양대학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한양대와 손잡고 배터리 분야 인재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한 학교에서 두 기업이 함께 배터리 인재 양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배터리 관련 전문인력 부족현상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체결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석사인력의 21%, 박사인력의 25% 부족한 상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양대는 일반대학원 내에 배터리공학과를 신설하고 맞춤형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입학생 중 우수인재로 판단된 이들은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돼 양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배터리트랙 학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배터리트랙 학위과정은 공통과정과 세부과정으로 나뉘어 각 기업에 맞는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중 원하는 기업을 선택해 학위과정을 밟게 된다. 장학생은 학교와 각 사에서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SK온 관계자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분야가 다르고 학생들 또한 공부하려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과정과 세분화 과정이 다를 수 있다"며 "입학할 때 부터 원하는 기업을 정하고 배터리트랙 학위과정을 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은 "SK온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이니켈 개발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향후에도 한국 배터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우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자(CTO)는 "이차전지 분야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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