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분기 영업익 1조2359억원…전년대비 570%↑
주력사업 정유부문 수익 확대 효과 '톡톡'
현대중공업그룹의 경기도 판교 GRC 조감도. 자료사진/HD현대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올해 2분기 정유부문 수익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HD현대는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8.9%, 영업이익은 569.5% 대폭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92% 늘어난 9575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는 지난 3월 연결로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부문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등으로 2분기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8.0%, 영업이익은 415.7% 각각 증가했다. 


사측은  향후 블루수소와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신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HD현대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인 현대제뉴인은 중국 봉쇄 등에 영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와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2분기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시장내 수주 확대 및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540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383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42.4%, 영업이익 18.4%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사측은 수익성 좋은 부품 서비스의 수주실적 확대와 친환경 사업 수주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2분기 매출 4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및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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