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적자 경보제약...돌파구는?
국제 정세 영향 적은 의료기기·동물약 시장 진출로 수익성 제고 노력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종근당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경보제약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고심에 빠졌다. 회사 측은 의료기기, 동물의약품 등 국제 정세에 영향이 크지 않은 사업들을 진행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보제약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30.1%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1% 증가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경보제약의 영업적자는 5분기 연속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적자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세파계 항생제 등 전체 매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 감소 때문이다. 이 회사의 원료의약품 매출은 2020년 1672억원에서 지난해 1252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수출입 국가인 중국이 봉쇄되면서 해외수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국제정세가 혼란해지면서 원자재 값까지 상승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와 국제 정세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주력인 원료의약품 외에 의료기기, 동물약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보제약은 2019년 의료기기 사업을 추가하고 메디컬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휴대용 X-ray 및 초음파 기기 중심으로 의료기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수술 관련 장비 및 소모품은 내수 판매와 수출도 진행한다.


2020년 12월에는 반려동물 건강관리제품 취급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해 동물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동물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편성해 반려견 구강케어 필름 이바네착판매 및 동물사료(영양제) 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인 원료의약품 분야의 도약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경보제약은 내수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으로 신속한 납기 대응, 수출의 경우 기존 거래처의 신규품목 확대, 신규 매출처 발굴, 특허 만료 도래전 신속한 연구개발 및 공정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변화 선제적 대응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원료의약푼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력인 원료의약품 수익성 제고에 힘쓰는 동시에 코로나19나 국제 정세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기, 동물약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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