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상폐 핵심주범 수사 급물살 탈까
이락범 전 회장 국내 강제송환, 이종필 라임 부사장 등 재수사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미국으로 도주한 이락범 전 스포츠서울(옛 한류타임즈) 회장이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이 전 회장은 스포츠서울 상장폐지에 깊게 관여된 인물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이승형 부장검사)는 지난 9월 미국 현지에서 이 전 회장을 검거했으며, 이달 8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이 전 회장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약 3년 만이다. 그는 2017년 초부터 2019년 중순까지 스포츠서울을 경영한 인물로, 2019년 7월 라임사태가 불거지자 돌연 출국했다.


스포츠서울과 소액주주, 대주주였던 한류AI센터 등은 2019년 당시 이 전 회장과 유지환 전 대표이사, 이인로 전 부사장 등을 상대로 특정경제법상 배임 혐의 등 총 6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에 고소했다. 하지만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락범 전 회장이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현재는 기소중지 상태다.


그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관련 재판에도 이름이 언급됐다. 이들은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아스펙투자조합간 주식교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018년 이미 매도된 주식이 실물로 있는 것처럼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리드의 50억원 규모 쌍둥이 전환사채(CB) 발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스포츠서울 소액주주들은 이 전 회장이 최근 국내로 강제 소환된 만큼 이 전 회장과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부사장과의 공범 여부, 수백억원에 달하는 횡령배임 등의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외에도 스포츠서울(당시 한류타임즈)이 2019년 6월 주권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락범 전 회장의 개인회사인 비에스컴퍼니라는 연예기획사를 이용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비상장 주식을 받고 넘겨주는 과정에서도 이종필 부사장과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 사건으로  비에스컴퍼니 김명준 대표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스포츠서울 소액주주 관계자는 "이락범 전 회장 등  스포츠서울 전 경영진에 대한 고소·고발 건이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 전 회장이 국내로 강제 소환된 만큼 라임 이종필 부사장과의 공모 여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사건이 철저하게 수사되기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류AI센터 관계자도 "이 전 회장 등 스포츠서울 전 경영진과 이종필 라임 부사장 간 공모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특히 이종필 부사장 등 라임사태 핵심 인물과 스포츠서울 특수관계자들의 법원 판결문을 확보해 추가 고소·고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