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3명 중 2명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계 부채, 경기침체 우려"…금리인상 전망은 33%
(사진=한국은행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3일 기준금리 발표를 앞둔 가운데, 채권시장 전문가 3명 중 2명꼴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3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하면서 채권시장 전문가 66%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00명의 응답을 토대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34%의 응답자(34명) 중 97%(33명)은 0.25%p(포인트) 인상, 3%(1명)는 0.50%p 인상을 내다봤다.


금투협은 "우리나라 가계 부채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53%가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달(40%) 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6%에서 10%로 낮아지는 등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 대비 악화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는 물가보합에 65%가 응답하면서 지난달 대비 4.0p 하락한 91(전월 95.0)로 조사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위축된 모습이다.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본 응답자는 22%(전월 18%)고, 하락 전망 응답자는 13%로 지난달과 같다. 물가와 채권가격은 보통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환율 BMSI는 보합에 67%, 상승에 26% 응답해 지난달(63.0) 대비 18.0p 상승한 81.0으로 집계됐다. 보합 응답자는 지난달(57%) 대비 10%p 늘었고, 환율 상승 응답자는 40%에서 14%p 각각 줄었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109.0(전월 135.0)로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04.0(전월 132.0)으로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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