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피, 2Q 실적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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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장기간 이어진 상승 부담과 미국 기술주 하락에 따른 심리적 충격에도 조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14일 “순이익 기준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 이후 잠시 쉬어가는 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는 이미 지난 1분기 37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발표하며 분기실적으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1분기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이 달성된다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컨센서스 상향 업종들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 동안 은행, 증권, 보험을 포함한 금융업종의 실적 상향이 두드러진다. 은행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부문 대출 안정화의 영향과 증권은 지수 상승에 따른 주식거래 수수료 증가 요인, 보험은 손해율 하락과 생보사의 일회성 매각 이익 반영으로 실적이 상향됐다.

안 연구원은 “2분기 추정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운송과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이라며 “운송 업종은 유가 하락과 더불어 비수기임에도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이 긍정적으로 반영됐고,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은 현대차의 내수 판매 호조와 수출 개선 효과가 시장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학, 석유정제, 철강·비철금속, 호텔·레저 업종의 2분기 추정실적은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화학·석유정제 업종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철강·비철금속 업종은 소재 가격과 환율 하락분 반영, 호텔·레저 업종은 사드배치 여파가 시장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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