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테크, 110억 유상증자…“PC사업 강화·서버 시장 진출”
10일 주연테크.png


[배요한 기자] 주연테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PC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PC제조업체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주연테크는 10일 110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화평홀딩스·티웨이홀딩스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자는 화평홀딩스(50억원), 티웨이홀딩스(20억원), 김상범 씨(20억원), 김태곤 씨(15억원), 벨에어인베스트(5억원)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화평홀딩스는 기존 최대주주인 화인베스트에 이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화평홀딩스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과거 김상범 전 이사와 베트남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던 사업파트너다.

화평홀딩스 관계자는 11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주연테크의 PC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연테크는 PC사업 강화를 위해 서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넥슨 공동창업자이자 이사였던 김상범 씨의 네트워크를 통해 주연테크가 게임 서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상범 전 이사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다중접속 온라인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인물이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김상범 씨의 투자로 PC사업 강화와 함께 검토 중에 있는 서버 시장 진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주연테크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매출액은 2013년 602억원, 2014년 428억원, 2015년 520억원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 역시 20억원, 17억원,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했던 사업들을 정리한 만큼 올해는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