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뭄으로 곡물가격 ‘들썩’…가공업체 주가는 ‘꿈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환경변화로 인도, 호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원당을 비롯해 곡물가격의 상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권은 27일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저점을 찍은 원당은 바닥대비 65.2%나 가격이 올라온 상태”라며 “2번째 생산국인 인도의 기상 악화에 이어 전세계 소맥 수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도 이번 시즌 밀 생산량이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직까지는 소맥, 대두, 옥수수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작황 악화가 계속된다면 곡물 가격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소맥, 대두, 옥수수 등의 곡물은 2016년과 2017년 재고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아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상악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곡물가격의 인상은 음식료 업체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재료비 상승 부담은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곡물을 1차적으로 가공하는 소재식품회사가 먼저 제품가격을 올리고, 소재식품을 원료로 사용하는가공식품업체는 그 뒤에 제품가격을 올리게 된다”며 “사실 이때 의미 있게 주가가 오를 회사는 소재식품회사보다는 가공식품회사”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의 가격은 소재식품에 비해 하방경직성이 강해 곡물가격 하락 시점에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곡물가격 상승기에 타격이 작거나, 제품가격 인상 확률이 높아질 회사인 농심, 롯데칠성을 선호주로 유지, 곡물가격 상승과 무관하며 국내외 담배 판매가 컨센서스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KT&G를 추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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