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팔고 채권샀다···3월 주식 13.5조 순매도
채권 7.4조 순매수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


[이규창 부장]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채권에 대해서는 매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4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조4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40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유럽 투자자가 각각 5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중동지역 투자자들은 약 6000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순매도액 3조2250억원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두 달새 약 17조원 어치의 주식을 던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68조7000억원(시가총액의 32.4%)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 7조399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대조를 보였다. 만기상환(3조8180억원) 영향으로 순투자 규모는 3조5810억원이었다. 특히 국채에 4조원 가까이가 순투자되며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이 안전자산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국내 채권 매수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시각이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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