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해운 물적분할로 불확실성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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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SK의 자회사 SK해운이 물적분할을 통한 구조재편을 단행한다. 이에 따라 SK는 SK해운의 재무적 부담 축소와 불확실성 완화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는 지난 27일 SK해운의 주력인 해운 관련 사업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월1일을 분할 기일로 신설법인 SK해운과 존속법인 SK마리타임으로 나눠진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기존 SK해운은 시황 악화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일부 벌크선 매각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지난해 4분기 40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4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1176.7%로 상당히 열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 재편과 자금조달,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신설법인인 SK해운은 전용선과 벙커링 사업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향후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또 SK해운이 신주를 발행한 뒤 삼성증권 등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인수함으로써 38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해운의 재무구조 개선과 일부는 기존 FI(재무적투자자) 풋옵션 투자 상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이번 SK해운의 구조재편을 통해 신설법인 SK해운의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SK의 실적 개선과 주가에 긍정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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