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에이블씨엔씨 “메이크업 제품 대거 출시…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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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중국발 훈풍의 수혜에서 다소 소외됐던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공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적자 매장 정리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데 이어, 신제품 출시, 매장 확대, 해외시장 공략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4일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보고 있다”며 “메이크업 중심의 신제품 대거 출시와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해외부문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 ‘미샤’를 앞세워 저가 화장품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보라색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등의 히트 상품을 쏟아내며 2012년까지 큰 폭의 성상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산업 내 경쟁심화, 신규 제품 매출 부진으로 최근 3여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같은 시기 국내 신생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발 케이뷰티 열풍을 타고 두각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에이블씨엔씨에 드리운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는 매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것이 에이블씨엔씨의 입장이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적자 매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 2014년 기준 772개 매장을 지난해 720개로 줄였다. 매장수가 줄면서 매출도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줄어든 4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 507% 늘어난 177억원, 15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구조가 개선된 만큼 올해는 줄어든 매장수 이상으로 최대한 매장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의 반응도 좋다. 1분기에 출시한 라인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초도물량은 완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캐릭터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라인에 이어 추가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고려 중”이라며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미 지난 2006년 북경법인 ‘북경애박신화장품상무유한공사’ 설립으로 서둘러 중국에 진출했으며, 자체 유통망 확보로 장기 성장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 중 중국내 자체 유통망을 확보한 회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3곳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제품이 아닌 국내 전 제품 라인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법인 설립 후 매년 2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법인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올해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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