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PET칩 가격 상승에 우울
원가압박 거세져 수익성↓
삼양패키징이 아셉틱 공법으로 제조한 표고버섯 음료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패키징이 올 1분기 원재료가 인상 압박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양패키징은 올 1분기 매출이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8.6% 줄었고 순이익은 87.4% 급감한 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증대·순익저하 요인은 모두 삼양패키징이 제조하는 PET병 원료인 PET칩 가격이 인상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PET칩은 석유화학제품인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을 혼합해 만드는데 올 들어 TPA 가격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다. 삼양패키징은 이에 대응키 위해 제품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지만 급격히 오른 원료가로 인해 영업이익·순이익 저하를 막진 못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단가인상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다 보니 삼양패키징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현재의 고유가 기조가 삼양패키징 뿐 아니라 삼양그룹 내 석화기업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삼남석유화학의 경우만 봐도 TP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터라 고유가로 인한 TPA-자일렌(X)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 하락에 실적부진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비스페놀A(BPA) 제조사 삼양이노켐은 고유가에 더해 BPA를 원료로 쓰는 에폭시 수요 감소로 인한 감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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