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美 대체육 시장 투자 속도조절
대외 변수·외부 투자유치 고려, 자본금 낮추고 발행주식 늘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미국 대체육시장 공략에 나선 신세계푸드가 투자 속도를 조절키로 했다. 고환율 등 변수가 많아진 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될 때를 기다린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단 취지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 미국에 설립할 베러푸즈(Better Foods) 법인에 대한 초기 출자금을 기존 600만달러(78억원)에서 300만달러(42억원)로 줄이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내년 상반기 중 베러푸즈에 400만달러(56억원)를 추자 출자키로 한 원안도 잠정 폐기했다.


이는 환율이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신세계푸드가 베러푸드를 설립하겠다고 처음 밝힌 지난 7월 21일 당시 1315원에서 이날 1413원으로 7.5% 올랐다. 본사가 국내에 있는 신세계푸드로선 미국법인에 대한 신규출자 및 증자규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회사의 6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2.1%, 47.8%로 재무건전성도 취약한 편이다.


출자금 조정 외에 신세계푸드가 미국법인에 대한 발행주식수를 기존 1200만주(주당 50센트)에서 3억주(주당 1센트)로 늘린 점도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업적 변수와 고환율 지속으로 출자금 및 추가 증자규모를 조정하게 됐다"며 "추후 기업가치 증대 및 외부 투자유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액면가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