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 브렉시트 후폭풍 속…‘환율 수혜’ 자동차株 상승

[정민정 기자] 27일 주식시장이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브렉시트로 달러와 엔화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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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은 전거래일대비 1.21% 상승했다. 광림(+2.83%), 쌍용차(+2.21%), 현대차(+1.43%), 기아차(+0.68%)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로 인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출이 주력인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강세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긍정적인 손익인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엔화의 강세는 일본업체의 가격경쟁력인 상대적 ‘가성비’ 측면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열세를 의미한다. 원엔 환율은 27일 오후 3시 7분 기준 전거래일대비 1.33% 상승한 1161.91원을 기록 중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와 엔화의 강세로 미국,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자동차 기업에게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경쟁심화와 시장축소가 환율의 이점보다 크게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한다”라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유로존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평가될 수 밖에 없다”면서 “영국 외 다른 국가도 후속해서 유로존을 이탈하려 하거나 그 과정에서 대립이 격해진다면 글로벌 경제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로존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 둔화가, 향후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관세부활과 생산시설 이전에 따른 각종 변화 요인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유럽경제의 전반적 침체가 나타날 경우 최근에 회복 중인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의 판매감소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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