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기업분석] 서영우 대양전기 대표,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 ‘선박 조명 1위’
1.jpg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서영우 대양전기공업(이하 대양전기) 대표(44)는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오너형 CEO 가운데 가장 젊다. 하지만 매출 규모로만 보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웨이포트유한공사, 연우, 에이스침대에 이은 톱5다.

대양전기는 선박 조명 등의 분야에서 70%에 가까운 시장지배력을 가진 1위 업체다. 외형이나 기술력면에서 국내 최고 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서 대표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조용한 CEO’로 정평이 나 있다.

1972년 12월생인 서 대표는 고려대학교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임페리얼컬리지 런던에서 MBA를 마쳤다. 2005년 MBA 과정 중에 창업자인 부친의 사망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 대표는 공장 설비 증설, 연구개발 시스템 확충 등 혁신 기술을 내세워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대양전기의 전신은 대양전기제작소로 1977년 5월에 창업, 1988년 대양전기공업으로 법인전환했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이지만 서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외형을 키웠다. 설립초기는 조명등기구, 전자시스템, 전기기기 등과 관련한 조선분야 제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은 조선해양 플랜트, 방위, 철도, 자동차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등이다.



2.jpg



서 대표는 2011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줄곧 지분 59.66%로 최대주주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양전기는 매출의 절반 가량이 선박 조명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탱커, 가스운반선 등의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실적이 성장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나머지 매출 40% 가량은 해군함정용 함내 외 통합통신체계와 잠수함·어뢰용 특수전지 등 방산부문이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542억3894만원, 영업이익은 179억252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14%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46억6565만원, 영업이익은 37억1016만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탱커·가스운반선 등 국내 조선사들의 인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양전기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26일 “국내 조선해양업황을 고려해 회사 실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