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첫 장기 CP 발행…2100억 규모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처음으로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목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오는 29일 총 3개 트렌치(Tranch)로 나눠 21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에서 최대 5년 사이로 구성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단기신용등급은 'A1'이다. 


이번 CP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2년물 200억원이 1.228%, 1500억원이 1.228%, 400억원은 1.720%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금리 면에서는 회사채(여전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기 CP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조달한 자금은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장기 CP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차입구조를 보면 ▲회사채 6조1100억원 ▲전자단기사채 2900억원 ▲CP 400억원 수준이다. 총차입부채 중 회사채 비중이 약 95%를 차지했었다.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장기 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회사채(여전채)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 탓이다. 여전채 발행 비중이 높으면 여전사가 부실화되면, 여전채를 보유한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조달수단인 CP를 '장기'로 발행하는 게 제도적인 허점을 이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CP가 사실상 회사채와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회사채와 달리 CP는 수요예측 등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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