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밸류 부사장 “기업가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신송희 기자] 이채원 한국밸류 부사장이 12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15팍스넷 IIR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국내 가치 투자의 1인자’로 꼽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이 가치투자자가 바라본 기업의 가치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채원 부사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15 팍스넷 IR 콘퍼런스’에서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성장가치, 수익가치, 자산가치 등 가치평가의 3대 요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가치는 미래에 발생할 가치로 기업 및 산업의 성장성을, 수익가치는 현재 얻을 수 있는 가치로 주식의 PER(Price Earnings Ratio)와 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이 대표적이다. 자산가치는 과거에 이미 확보한 가치로 주식의 PBR(Price On Book-value Ratio)와 부동산의 대지지분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경기순환적 성장에서 구조적 성장으로 가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최근 콘텐츠, 모바일게임, 중국소비재, 바이오, 화장품 등 신규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익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위기 전후로 급변했던 기업 이익은 안정적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성장 기대감에 의한 시장 쏠림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본업의 수익과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최고운용책임자)은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펀드인 ‘밸류이채원펀드’를 개발·운용했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로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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