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주택 거래량, 건설업종 ‘비중확대’ VS ‘중립’

[고종민 기자]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올 들어 월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건설업종’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강세를 발판 삼아 건설 ‘비중 확대’ 의견을 더욱 부각시킨 반면, 현대증권의 투자의견 ‘중립’은 요지부동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8월 누계 주택 거래량은 18만1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으나, 전월대비 거래량은 2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누적 26만7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으나 전월대비 거래량은 28.3% 상승해 금융위기 후 사상 최고치(월 기준) 기록했다.

8월 거래량 상승은 서울 재건축 및 재개발 중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8.25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 이후 공공택지 공급 및 분양 축소에 기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소 긍정적인 시그널이 발생했지만 현대증권은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보유한 해외 건설부문의 위험 요소 때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는 긍정적이나 해외 리스크 요인이 많다”며 ”(비중확대로 가려면)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어느 정도 안정화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IG투자증권은 해외 리스크는 감소 추세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기룡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 시행으로 건설업종 ‘2개 분기’ 개별 현장의 미청구공사 및 공사미수금 분석을 통한 해외 추가손실 판단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하반기 업종 내에서는 주요 현안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공사미수금 손실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DSA)의 의미있는 적자 폭 축소를 보이고 있는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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