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감리위 2차 회의 ‘혈투’…3차 가능성↑


[정혜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감리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개최됐다. 금융감독원 검사부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 등이 동석하는 대심제가 적용되면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차 회의로 넘어갈 전망이다.


감리위는 이날 오전 8시 2차 회의를 시작했다.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의 결과를 보고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장시간 논쟁이 지속되면서 오는 31일 정례 감리위 때 3차 회의를 열고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날 회의가 임시로 소집된 만큼 장시간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오후 감리위는 7명의 위원으로 진행됐다. 당연직 감리위원인 김광윤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 겸 아주대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감사인포럼 참석을 위해 회의장을 비웠다. 김 교수는 첫 회의의 경우 각자 진술을 들었지만 2차 회의의 경우 대심으로 양쪽이 같이 앉아 서로가 불일치한 문제에 대해 법정처럼 진술하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는 감리위원도 있어,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오후 7시 마무리한 뒤 3차 회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임시 회의라 모든 사람들의 일정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려웠다”며 “만약 3차가 있다면 31일 정례 회의 때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그날은 모든 감리위원들이 다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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