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모델Y, 아이오닉5·EV6 잡는 복병될까
주행거리는 길어 실구매가 비슷하면 미치는 영향 커질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8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델Y.


[딜사이트 박상우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첫 중국산 차량인 모델Y RWD를 판매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선 모델Y RWD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주목하고 있다. 보조금을 100% 받을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말 중국산 모델Y RWD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친환경차 세제혜택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선 모델Y RWD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예의주시 중이다. 모델Y RWD는 테슬라코리아가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투입하는 저가형 전기차인 만큼 보조금 액수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델Y RWD에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한 리튬인산철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모델Y 롱레인지보다 한화로 약 900만원 저렴한 약 4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Y RWD 판매가격을 5700만원 이하로 책정해 보조금을 100% 받을 경우 액수에 따라 최대 4000만원 후반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실구매가격이 4000만원 중후반대인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와 비슷한 가격대다.


여기에 캐나다에서 중국산 모델Y RWD 주행거리(394km)가 아이오닉5 스탠다드(354km), 기아 EV6 스탠다드(373km)보다 길다. 한국과 캐나다가 미국 EPA 기준을 참고해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산 모델Y RWD의 제품력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테슬라코리아가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Y RWD를 투입하는 만큼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모델Y RWD와 관련해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5월 테슬라 판매량은 18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8% 감소했다.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차량 판매가격을 수차례 올려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한 것이 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중국산 모델Y RW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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