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시장 급성장 수혜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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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G마켓 조사에 따르면 봄·여름 계절 가전 판매량 순위에서 공기청정기는 2013년 3위에서 2017년 1위로 올라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던 데 비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19일 “공기청정기의 경우 가정 내 2~3대 수요가 형성될 수 있고 시장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신제품 등 혁신 제품 등장으로 꾸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거 공기청정기 품목이 ‘렌탈’ 위주로 형성되었다면 최근은 ‘일시불 판매’ 위주로 바뀌었다. 업계에 따르면 청정기에서 렌탈 비중은 2013년 81%였지만 2016년 38%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 출시 기업도 늘어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대해 나 연구원은 “경쟁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은 소득 및 주거 수준 향상에 따른 국내 프리미엄 생활 가전 시장 성장성이 유효할 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약 520만대 판매량에 2조40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은 2014년 8500억원 규모에서 3년만에 약 3배 성장했지만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나 연구원은 “2016년 기준 한국 시장 규모의 5배, 금액 기준 2배 시장에 불과하다”며 “올해 3조, 2020년 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증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권에서도 공기청정기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및 아시아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대기질 수치는 매우 나쁜 수준이다. 인도의 대기 오염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인도 공기청정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공기청정기와 관련해 상장된 대표적인 국내 생활 가전 업체는 코웨이와 쿠쿠전자”라며 “양사 모두 기존 내수 사업은 정체 국면이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이 확보된다면 긍정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양사의 양호한 주주 정책은 보너스”라며 “코웨이는 과거 일관적인 고배당정책을 실현해왔고, 쿠쿠전자는 상장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을 상향해 향후 지속 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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