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수익성 점검]
시중은행보다 낮아진 CIR…무점포 강점 가시화
④카뱅·케이뱅크 30%대 초반까지 하락...출범 초기 지나며 하향 안정화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지난 1분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익경비율(CIR)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익 기반이 마련되면서 총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출범 초기를 지나 각종 비용 또한 안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들의 장점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들의 CIR은 카카오뱅크가 33.1%, 케이뱅크가 30.08%, 토스뱅크가 44.66%을 나타냈다. 이같은 CIR은 이는 같은 기간 4개 금융지주 평균(37.93%)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IR은 총영업이익 중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비용 효율화 지표로 쓰인다.



인터넷은행들의 CIR이 시중은행 아래로 떨어지면서 무점포 영업을 하는 인터넷은행들의 강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과 달리 점포가 없어 인건비나 운영비용 등에서 비용 효율화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인터넷은행들의 CIR은 출범 초기를 지나며 하향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출범 초기 인터넷은행들의 CIR은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고, 이후에도 100%를 훌쩍 웃도는 등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 왔다.


이익 기반을 다진 인터넷은행들의 CIR은 이후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4분기까지 CIR이 100%를 웃돌았지만 지난 2019년 89.03%로 하락한 이후 매 분기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분기부터는 50% 아래로 하락하면서 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경우도 지난 2021년 2분기 말까지 CIR이 100%를 웃돌았지만 이후부터는 빠르게 하락했다. 인터넷은행 막내인 토스뱅크의 CIR 또한 지난해 3분기부터는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4.66%까지 빠르게 낮아졌다.


최근 들어 인터넷은행들의 CIR 비율은 30~40%대에 안착한 이후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들의 CIR이 전분기대비 10%p 이상 낮아졌지만, 이 또한 비용 감소보다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4분기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CIR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판관비 구성 항목에 대해서는 당초 경영상 수립했던 예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여져서 CIR을 30% 후반에서 보다 더 개선되는 형식으로 달성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또한 영업점포를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CIR은 2021년까지만 해도 50%대를 나타냈지만, 2022년부터는 40%대로 낮아졌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의 CIR이 비교적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향후 시중은행과의 CIR 격차를 벌리며 무점포라는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지점이 없다는 비용 측면의 강점을 살려 시중은행보다 낮은 CIR을 유지한다면 고객들에게 중장기적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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